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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외로워지기

박종영 2019. 08. 04. 오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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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외로워지기


 - 박종영-


우리 덜 외로워지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위해 끈끈한 생의 간격과 봄 꽃망울에
기억의 방점을 즐겁게 찍어야 한다.


외로움을 으뜸으로 치면 뭐니 뭐니 해도
산골 물에 홀로 피어 오래된 그리움 기다리는
물봉선의 하얀 외로움일 것이다.


슬픔이 없는 외로움은 눈여겨보지도 않은 세상이다
색색의 꽃 그림을 그려 넣고 참 슬픔을 내 걸어도
누구 하나 위로가 없다면,
혼자 남아 면벽의 사색으로 외로움 달래야 할 것이다.


시원한 산바람 스치는 산골 물에 발 담그고 있어도
한 여름 산허리 감고 넘어질 그리움 없으니
풀국새 울음 받아내는 버거운 세월이 바람에 날린다.


외로움 잊으려 꽃 각시 매끄러운 붉은 입술 달아도 보고
짙푸른 허공에 삼색의 꽃을 띄워 유혹을 해도
혼자 흘러가는 강물처럼 더 외로운 나는 누군가? 묻는다.
 

  


댓글 6개

문희 2019. 08. 06. 오전 10:14

외로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인데, 긴 기다림, 슬픔 없는 외로움, 마음 편하다고 느끼는 강물의 흐름 소리조차.. 면면이 드러난 외로움에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자연에, 이웃에, 신앙에, 과학에, 예술에... 여러 미디어를 두드려 보는 교류 이전에 이렇게 신선한? 외로움이 한 여름을 식혀주고 있습니다.

박종영 2019. 08. 06. 오후 12:45

혼자 흘러가는 산골물 소리 들으면 외로움도 함께 흘러갑니다. 바다로 가는 시냇물, 시집살이 넓은 바다가 무섭지요. 허나 소리없이 받아들이는 물의 포용력, 우리도 같이 배우면 좋을것입니다. 감사합니다. 8월의 더위가 한증막입니다. 건승하십시오. 존경하는 문희님.//

김민재 2019. 08. 06. 오후 01:35

외로움 중 가장 외로운 것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 느끼는 공허한 외로움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더나 덜 외로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런 감정을 승화할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마음의 여유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종영 2019. 08. 06. 오후 02:49

아무리 많은 사람들 속에 있다고 해서 외로움이 덜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속맘으로 깊게 외로우면 더 큰 외로움을 느낀다고 하지요. 자연과 함께 승화할 수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면 큰 외로움도 모두 사라질것입니다. 정겨운 댓글로 함께한 시간 무척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존경하는 김민재님.//

선미숙 2019. 08. 16. 오후 06:46

외로움 속에 삶의 깊이가 묻어나는 듯 합니다. 삶에 나날이 보태질 수록 기쁨도, 슬픔도, 외로움도 모두가 소중한 재산이라 여겨지는 마음이 커집니다. 아픔까지도 끌어 안으며!!

박종영 2019. 08. 17. 오후 07:04

외로움을 덜 타기 위해서는 든든한 외로움 한 개 잡고 있으면 사소한 외로움은 모두 달아날 것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막바지 무더위에 더욱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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