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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성 2019. 08. 21.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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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게>




                                    榮鹿 문태성



비집고 먼저 나와 본들

밑천 보일라.


속살 감추고

허깨비 뒤집어 쓴들 안 보이겠소?


짐방망이 콩콩 두근거릴 때

한 잎 두 잎 너플 얹어는 보오만.


화무花舞가 속세俗世에 번지면

춤꾼 웃을까봐 쉬며 가기요.

 
   
   

댓글 6개

김민재 2019. 08. 22. 오전 09:53

아름다운 꽃들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조용히 연상되는 느낌입니다.

문태성 2019. 08. 22. 오전 10:23

미물들도 유익을 주거든, 미물만도 못한 자신을 뒤돌아보게 합니다.

박종영 2019. 08. 25. 오후 06:52

바로 봐도 꽃이요 뒤집어 봐도 또 꽃이고, 속살 감춘다 한들 붉은 입술 내놓고 벌나비 불러모으니 행실이 궁금하고, 가슴 콩콩거릴 때마다 지는 꽃잎 서러워서 어쩌나 싶고, 화무가 속세에 번지니 흥겨운 한판 난장인들 마다하지 않지요. 즐거운 마음으로 댓글 올리고 갑니다. 더욱 건승하시고 문운창대하십시오. 榮鹿 시인님.

문희 2019. 08. 27. 오후 01:48

평가는 상당히 무섭습니다. 평가하는 자는 더욱 무섭습니다. 꽃들의 입장에서는 모양, 향기, 색상.. 열심히 노력하여 피웁니다만 결과는 보는 이의 평가에 따르니 마치 세상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ㅎㅎ

문태성 2019. 08. 31. 오전 06:19

화무는 십일홍, 속살 보일 때 접그라. 세상을 배웁니다. 시인님!

문태성 2019. 08. 31. 오전 06:20

사물의 본질을 꿰툻는 무서운 통찰력~! 고개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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