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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그 무언의 갈채

박종영 2019. 09. 13. 오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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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그 무언의 갈채


-박종영


비 오는 날 빗물을 받아 삼키는 몇 그루 나무의 푸른 잎,


흐르는 빗물 바라보고 있으려니
지난날 내가 흘리던 눈물의 색으로 나를 적시며 스며들고
그대와 이별의 그 날,


눈시울 적시듯 물기 가득히 내리는 빗방울은
까마득한 유목의 시간으로 달려오는데,


제 푸른 생을 뜨거운 빗물로 치장하며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비에 젖어 늘어진 잎의 맥박이
내 마음의 그늘로 찾아와 빗소리 그 물기 가득하게
무언의 갈채를 환호하며 열어가는,


어두운 세상을 초록으로 잡아당기는 힘.

댓글 4개

문희 2019. 09. 17. 오후 09:35

어려움의 극복, 굳센 기운으로 그리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 빗물, 빗방울, 빗소리가 가득한 곳에서 세상을 향해 외칠 수 있는, 굴하지 않고 살아가라는 가르침이라 믿습니다.

박종영 2019. 09. 17. 오후 10:37

비와 바람, 그리고 흔들리는 푸른 나무잎을 바라보는우리에게 자연이 주는 생각은 수많은 혼돈과 우울함을 선물합니다. 내리는 비를 보고 울적할 수 있는 감성이 곧 낭만이라고 여깁니다. 정겨운 격려 말씀, 마음에 새기면서 감사를 드립니다. 건승하십시오.//

김민재 2019. 09. 18. 오전 09:52

상대적으로 우리에겐 가벼운 빗방울이 푸른 잎사귀에게는 무거운 시련으로 와닿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박종영 2019. 09. 19. 오전 10:52

수많은 빗줄기를 맞으면서도 아픔을 참는 푸른 잎사귀의 인내를 배워야 하는 시대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선선합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을씨년스럽기도 합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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