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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소리 그리운 날엔

류인순 2019. 09. 11. 오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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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소리 그리운 날엔 / 류인순             

                             

 
바람의 고장
거제 학동 동남쪽 바다
이끼 옷 입은 고목 동백 숲과
그림 같은 풍차가 내려다보는 곳
초록 모자 눌러쓴 동그만 언덕
바람이 늘 주인 되어 머물고
하늘도 물도 에메랄드빛 눈부신
거제 바람의 언덕에 올라
싱그러운 바다 향기 한입 베어 물고
거센 바람과 힘겨루기하다 보면
묵은 체증 한 방에 날아가는 곳
살다가
한 번쯤 이곳에 와서
바다 건너 학동 해변 몽돌 구르는 소리
눈으로 마음으로 당겨도 보고
가슴속 파도 잠재워도 보고
두 눈에 자연의 아름다움 오롯이 담아
벤치에 앉아 한 박자 쉬어가며
바람이 바람 부르는 환상곡에
온몸 한번 묵묵히 맡겨 볼 일이다.

 

 






댓글 2개

박종영 2019. 09. 12. 오전 10:41

바람의 언덕 그 곳에 가면 온갖 시름 모두 떠나보내는 슬기로운 시간이 있을것 같습니다 시원한 영상과 후련한 詩句에 가슴 다스리고 갑니다. 추석명절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류인순 시인님.//

김민재 2019. 09. 18. 오전 09:53

바람이 들려주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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