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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며

백원순 2019. 11. 22. 오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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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보내며

                                      백 원 순


 

 

 

잊혀질까 두려워

너를 보내지만

너는 어느새

붉은 눈시울로

서산에 넘어가는 해를 가슴에 품고

떨어지는 잎들로

돌아서는 나의 발길을 감싼다

 

지난날 너와의 시간은

푸른 노래와 산새들의 속삭임

쾌활한 냇물 소리와 어울려

내 영혼을 살찌우고

가을 맑은 하늘에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다가와

산자락에 가을을 풀어놓았지

 

잠시 시간과 공간이 빗장을

열어 두는 어느 가을날

너에게 간다는 말과

너를 보낸다는 서글픔은

가을 숲에 묻혀버리고

어느 산길 그 자리에 서서

너를 바라본다


                                                        Photo by Baek Won Sun
    

 


댓글 4개

김민재 2019. 11. 26. 오전 10:04

간다는 소리도 없이 사라져 가는 가을의 모습이 마냥 아쉽기만 한거 같군요.

백원순 2019. 11. 27. 오전 07:02

가을은 갔지만 마음 속에 아름답게 남아 언젠가 다시오겠지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문희 2019. 11. 27. 오전 11:15

많은 느낌을 남기며 가을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빗장을 열어둔 가을 날 저는 아쉬움을 가득 담고 바라보았습니다.

백원순 2019. 11. 27. 오후 06:53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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