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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이야기

백원순 2019. 11. 24. 오후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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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이야기

                                                                                         백 원 순

 

 

 The 'Iliad' is only great because all life is a battle, the 'Odyssey' because all life is a journey, the Book of Job because all life is a riddle.

                                   from \"A Defence of Nonsense\" by G. K. Chesterton

                                                                                  in 'A Book of English Essays'

                                                                          

 

 

  불가(buddhism)에서는 ‘삶은 고해다(Life is a trouble water)’라고 말했지만 그 보다 오래전 그리스 문명이 탄생하기 전 호머(Homer)는 ‘Iliad’ 와 ‘Odyssey’를 통해서 그 것도 서사시적 형태로 이미 노래 했고 그리스 문명이 호머의 노래를 통해 번영을 누렸고 인생에 대한 깊은 고찰 속에 인류의 사고의 기반을 다졌는지 모르겠다.

  전쟁의 반신반인 Achilles의 희생으로 Troy를 점령한 이야기가 ‘Iliad'라면 그 꾀 많은 Odyssey를 고해(the trouble water)의 지중해 바다에 수 십 년 동안 방황하게 만드는 것도 인간의 조건에 대한 신들(gods)의 다름 아닌 형벌이었으리.

  Odyssey가 그의 고향(Ithaca)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그야말로 'life is a trouble water or a long journey\"이고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지혜를 구사하여 구사일생으로 살아 그의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는 그의 험난한 바다 여행길에 눈이 하나인 거인들(the Cyclops Polyphemus)의 섬나라에 정박하여 그의 지혜로 외눈으로 밖에 세상을 볼 줄 모르는 거인들을 속이고 탈출할 때 그 한 가지 밖에 모르는 거인들이 바위를 Odyssey의 배에 던지면서 도대체 너는 누구인데(우리에게는 nobody라고 말하면서) 감히 우리를 속이고 달아나느냐하고 바다가 울리는 목소리로 물었을 때 나는 Ithaca에서 온 Odyssey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그들의 좁은 세계(외눈박이)에 불에 달군 나무못을 박고 유유히 그의 여행을 계속한다.

  그는 인간이 신들의 유혹에 절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잘 보여 주는 이야기는 Siren들이 아름다운 노래로 뱃사람들을 유혹하여 침몰시키는 해협을 지날 때 그는 돛대(mast)에 그 자신을 묶고 귀를 열어 두고 아래 사람들은 귀를 막고 노를 저으라하여 그 해협을 통과하지만 그는 신들의 노래를 고스란히 들으며 몸부림치며 유혹을 참으며 고해의 바다를 지난다.

  험난한 여정에 연꽃이 너무 향기로운 lotus island에 도달하여 그 몽롱한 연꽃향기의 유혹에 그 곳에 살고 싶어 하였으나 그의 고향의 아내와 아들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벗어났으며 그가 표류하여 그의 의지에 반하여 떠밀려 간 섬 Ogygia는 운 좋게 그에게 인간의 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영원한 calypso들이 사는 섬이고 그 신들(gods)들은 그에게 생로병사의 모든 인간 고통을 벗어나 영원한 쾌락을 약속했지만 그 신들에게 배를 빌려 그 섬을 빠져나와 그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계속한다.

  그가 그의 부하들을 괴물들에게 잃고 간신히 재난을 빠져나와 안전한 섬에 정박했을 때 맨 먼저 한 일은 인간으로서 능숙하게 밥을 짓고 고기를 구워 반찬을 마련하여 배불리 먹고 배가 부르자 잃어버린 동료들을 생각하여 슬피 울다 지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이고,,, 인간의 조건이 여기 밖이고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고 다음날 아침 그들은 여정을 계속 해야 하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다.

  Odyssey가 결국 말하는 것은 ‘Life is a trouble water’이지만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그의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기위해 필요한 것은 지식과 지혜이며, 인간 조건에 대한 신들과 구별되는 자의식(self consciousness)의 발현이고 이 의식은 지중해의 바다이건 대서양, 태평양, 아니면 태양계 우주이건 또 은하계의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이건 우리가 알 수 없는, 인간 지식의 범위를 벗어나 언제나 영원한 신들(gods)의 세계에 봉착하게 되는 여행에서 가지게 되는 의식이며 그리고 그 알 수 없는 우주의 섬들을 마주하며 언제나 고향인 지구(the Earth)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인간으로서 한계이며 자의식이고 그것이 경계를 지운다는 역설인 것 같다.

  Job의 이야기는 인간 운명에 대한 모든 걸 받아들이고 이 현상 세계에 대한 조건들, 희로애락, 생로병사, 등을 도무지 알 수 없는 신에게 나를 오로지 맡겼을 때, 생과 사, 등등을 맡겼을 때,, 그 신이 어느 조용한 가을날 살며시 미소를 뛰며 다가온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Photo by Baek Won Sun
 

 


댓글 3개

김민재 2019. 11. 26. 오전 09:57

유혹에서 벗어나는 인간은 이세상에서 가장 강인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번쩍 들게 되는 내용인거 같습니다.

백원순 2019. 11. 26. 오후 08:25

우리는 매 순간 매 시간 Odyssey같이 시간과 공간에서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물리적 거리를 여행하든지 심리적 마음의 공간을 여행하든지 우리는 매 순간 움직이고 이동하거든요,,, 심지어 잠자는 순간까지 우리가 알게 모르든 우리는 여행을 하니까요,,,따뜻한 겨울이 올 것 같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문희 2019. 12. 03. 오후 06:25

고대 서사시는 이천년이 넘은 오늘날에도 논란이 되고 인물이나 상황 비유도 되고 있습니다. 고전을 읽고 상상을 해봄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큰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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