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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모으는 봄

박종영 2020. 02. 09.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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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모으는 봄


-박종영


꽃들이 속삭인다
은밀하게 향기로 대화하자 한다.
눈여겨 온 꽃의 얼굴을 건드리자
더욱 정갈하게 
풍기는 향기로 감회가 깊다
앞가슴 열어 빛 고운 아양으로 호들갑이다.
꽃에게 관대해지려는
넉넉한 시각의 즐거움이 마음을 흔든다.
전이되는 농밀한 향기의 힘,
이름 모를 풀꽃도
신의 이름으로 이 땅에 피어나고
철마다 찾아오는 분분한 변산바람꽃,
낯익은 영춘화도
오늘은 그리움의 소중한 꽃으로 으뜸이다.
그것들 활기차게 달려와 부산한 산과 들,
아득히 먼 봄을 치열하게 마중하는
들녘의 주인이 되는 즐거움이 들뜨고,
빛바랜 풍경을 일으켜 세우는
봄은 또, 어떤 꽃을 위해 빛을 모으는가?


댓글 6개

문희 2020. 02. 13. 오후 05:30

봄, 시간의 흐름을 새롭게 제기하는 꽃의 끈질긴 생명력과 함께 이 마음도 피어나고 싶습니다.

박종영 2020. 02. 14. 오전 10:36

햇볕을 끌어 당기는 봄꽃들이 있어 거리가 한층 밝고 활발합니다. 머지않아 봄꽃들이 피어나면 답답한 겨울은 멀리 사라질것입니다. 정겨운 글 감사합니다.

김민재 2020. 02. 20. 오전 08:35

꽃들은 모이면 아름다운 향기가 더해지기만 하는거 같아요

박채선 2020. 02. 29. 오전 07:43

농익은 꽃향기에 봄이 왔습니다 이봄날 고운 詩알이 펑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박종영 2020. 03. 04. 오후 01:01

늦은 인사 죄송합니다. 어수선한 '코로나'에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0. 03. 04. 오후 01:02

늦은 답글 인사 죄송합니다. 봄꽃들이 다투어 달려오는데, 어수선한 봄이되 있습니다 이토록 황홀한 봄날에 고운 시심 선물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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