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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김문백 2020. 02. 28.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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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득히 먼 바다에 외로이 뜬

섬으로 가리라

 


아무도 찾지 않는

섬마을에서

작은 창문 밝히는 호롱불을 피우고

 


파도소리 물새 울음소리 벗으로 삼아

밤하늘 달무리를 바라보며

새벽별을 민나리

 


인생은 촛불처럼

한갖 재만 남기고 스러지는

연기와도 같은 것

 


그대와 나 단둘이

사계절 불어오는 해풍(海風)을 맞으며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

댓글 3개

박종영 2020. 02. 28. 오전 10:21

귀한 시 들고 오랜만에 오시어 감동을 안기시네요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불안한 '코로나'의 시대에 건승을 빕니다. 김문백 시인님.//

문희 2020. 03. 01. 오후 12:28

바다와 섬에 귀한 시어를 전개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어서 오시어 사색의 창에 호롱불을 밝혀주십시오.

김민재 2020. 03. 02. 오전 08:38

잠시 숨어버리고 싶지만 늘 외로움은 우리를 괴롭히는 바람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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