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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동일성과 차이)

백원순 2020. 03. 14. 오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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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동일성과 차이)

                                                      백 원 순

 

시인의 마음은

표현 할 길이 없는 것 같다

대 자연에 대한 시인의 언어는

종교가 되기도 하고

현실 철학으로 받아지기도 하고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매달리는

관습이 되기도 한다

 

시인의 언어는

다른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 수 없는

대자연을 만드신 그 모든 언어가 필요치 않는

섭리가 아닐까 한다

 

시인의 언어의 바탕은

화가가 맨 처음 준비하는

하얀 캔버스처럼

삶의 힘겨움에서 잉태하는

침묵이고 보면

시인이 언제나 마주하는

순간순간 스치는

시간과 공간에

생명의 움직임과 변화들


춤추고 노래하고

내가 춤을 추는지

춤이 나를 추게 하는 지

그리고 매 순간의 자연 현상

알 수 없는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무언의 섭리와

무한한 사랑

 

 

※ 위의 시 제목의 부제(괄호 안) “동일성과 차이”는 ‘마르틴 하이데거 Martin Heidegger,

 (1889-1976)’의 “동일성과 차이 Identität und Differenz”,(신상희 옮김, 민음사, 2000년)

  라는 책 제목에서 참조하였습니다.

댓글 2개

김민재 2020. 03. 16. 오전 09:23

시인의 마음을 아는 것은 여인의 마음을 아는 것보다 어려울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백원순 2020. 03. 16. 오후 12:46

여인( a woman)의 마음이나 시인(a poet)의 마음은 알려고 하는 것 보다 모르는 대로 두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Al Pacino와 Gabrielle Anwar가 Tango 음악인 Por una Cabeza에 맞추어 멋지게 춤을 춘 \"Scent of a Woman (여인의 향기,1992 film)\" 영화가 생각납니다.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건강하고 봄 햇살 같은 밝은 한 주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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