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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김문백 2020. 03. 20. 오전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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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그 여자를 만나면

먼 수평선 너머

딸애가 생각난다

 


어릴적 등뒤에 업고

밤하늘 별들을 바라보면서

곱게만 자라라며 기른 그날들

 


서울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아이

훌쩍 바다를 건너가버리고

혼자 남아 쓸쓸한 내 작은 방

 


그 여자가 올 때면

형광등처럼 밝아지는 사글세 방에

오늘은 그녀가 찾아오는 날

 


인천 국제공항에서 날 꼭 안아주고

흐른 눈물 감추며 떠난 그 아이

방문 앞에 다가와

 


아빠 ―

부르면서 오는 날이다

댓글 2개

김민재 2020. 03. 20. 오전 08:45

소중한 이를 기억하고 그리워 하는 일은 메마른 감정에 봄비를 내려주는 느낌입니다.

김문백 2020. 03. 20. 오전 11:27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시인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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