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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성자

송성헌 2020. 03. 25.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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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빛이

언덕에 나타나자

잎이 잘려 나간 냉이 쑥 풀들이

어둠을 털어내며 일어서고 있다.

 

산수유 나무도

물방울처럼 빛나는 꽃눈을 달고

노랗게 반짝이기 시작한다

 

두 무릎 앞에다 푸성귀 놓고

봄을 팔고 있는 노인은

 

식구가 많은 부인이든지

걷기 힘든 노인이든지

누구든지

이 푸성귀를 담아 가지고 가서

행복해지기를

마음 속으로 묵묵히 바라고 있다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쓸고 있는 사람들도

골목이 모두 깨끗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다 행복해지기를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댓글 2개

강주화 2020. 03. 26. 오전 10:54

성자들의 헌신으로 중생들이 호사를 누리네요.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이 없다면 아마도... 지구의 멸망은 앞당겨질 것 같아요.

김민재 2020. 03. 27. 오전 12:28

마음이 중요한데도 자꾸만 편견을 가지는 마음에 놀라는 모습을 종종 발견하게 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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