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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점

정채균 2020. 03. 29. 오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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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점

 

잔주름 늘었지만 면사포 가린 여인과

광택으로 흑심 감춘 남자가

굳고 무딘 마음에 시동 걸어

험한 길 달려와 첫 만남에 입맞춤한다

 

떨리는 양심으로 일탈 꿈꾸던 연인은

산으로 바다로 밀월 즐겼는데

불륜 의심한 경찰은 과속 딱지 떼고

막다른 골목에서

과열된 차량 멈춰버렸으니

 

서로 탓하며 흑백논리 펴던 그들

본색 드러내고 거친 엔진음 토해낸다

 

검증되지 않는 최신형 차

할부 뽑아 기분 내려 했는데

결국 접촉사고 기록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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