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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星 사이다
七星 사이다
남산골에서 만들었다는 청량음료
부자나 마실 수 있는 귀한 것이라
맹물로 배 채우던 별밤지기 사내애는
제조비법을 배웠다
시원한 우물물 한 양재기에
사카린과 소다 녹이고
빙초산 몇 방울 떨어뜨리면
톡 쏘는 사이다가 만들어졌다
금성, 목성, 수성, 화성, 토성...
이 땅에 삼성까지 떴지만
일곱 별 새겨진 초록병은
까까머리 시절 갈증 달래줄 생명수였다
댓글 8개
초등학교 시절 소풍가방에 사이다 한병이 들어있다면 땀이고 먼지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 미지근하게 데워진 사이다를 병째 마시던 기분이란... 그때는 '대동사이다'가 있었는데 웹을 검색하니 사이다 제조사가 만든 부채가 한가지 나온다. 한쪽에는 영화배우, 다른 쪽에는 대동사이다, 코라(콜라)가 인쇄되어 있는데 부채 호가가 6만원이란다. 시를 읽으니 즐거웠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문희 선생님~ 부자였네요, 저는 소픙 때 찐계란 하나 챙겨주지 않았고 목마를 때 물감(비닐팩에 든 단물) 사 먹으라고 1원 주었답니다. 조금 저렴한 '삼량 사이다'도 있었는데 35원인가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20대가 되니 '나랑드 사이다' '킨 사이다'가 나왔는데 지금도 칠성만 찾습니다.
여름방학 때 시원한 우물물 떠다가 사이다를 만들어 먹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추억을 소환하는 낭만이 깃든 詩, 감사합니다.
부자요? 항상은 아니었으니.. ㅎㅎㅎ 삶은 계란은 가끔 등장하는데 짝을 잘 만났어야 했네요.ㅎㅎ
집에서 닭을 키우고 달걀을 낳았지만 그건 한 줄 모아서 장날 내다 팔아야 공책값이라도 마련했지요 부잣집 아이 계란 먹고 뀐 방귀냄새가 어찌나 부럽던지...
어? 그 비법이 저만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박종영 선생님도 그런 시절이 있었군요. 동네 공동 우물물에서 물 떠오라는 심부름 2되 짜리 노란 양은 주전자는 왜 그리 무겁던지...
사람냄새나는 추억을 소환시켜주는 글 나눠주심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김정민 선생님~ 요즘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겁니다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이럴 때는 추억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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