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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왔습니다/김용호
김용호 2020. 07. 17. 오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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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2020. 07. 17. 오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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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김용호
대전에서
폐암 걸린 내 또래 되는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불어온 바람과
깨소금처럼
고소한 사랑을 해보았습니다.
불어온 바람과
설탕처럼
달콤한 사랑을 해보았습니다.
바람의 앙가슴에
얼굴 댔을 때
어느 때로부터 다른 한때까지
고소한 행복을 실감했습니다.
바람의 입술에 눈감고
내 입술 댔을 때
어느 때로부터 다른 한때까지
지독하게 달콤했습니다.
고향처럼 낯설지 않은 바람과
여행을 즐기고
우리는 예쁜 꽃처럼 환히 웃었습니다.
바람이 떠났습니다.
아쉬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연을 단념해야할 힘듦입니다.
동그란 내 마음에
고소한 행복도
달콤한 입맞춤도 부재가 되어 슬픕니다.
바람이 불어왔을 때
두근거리던 가슴은
지독하게 아리기만 합니다.
바람의 근성을
이제야 알 듯 합니다.
언젠가는 기어이 떠나고 만다는 것을……
댓글 1개
문희
2020. 07. 22. 오후 04:34
어떤 바람은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기도 하니 결코 떠나는 것에 슬퍼할 수만은 없겠습니다. 많은 바람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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