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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섬(The Other Island)
똥 섬(The Other Island)
백 원 순
내 고향 섬마을 곁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띄엄띄엄 있었다
좀 큰 섬에는 사람들이 살기도 하였지만
작은 섬에는 사람들이 살지 않았다
그 중 아주 작은 똥 섬 있었다
물이 썰물일 때
우리들이 그 섬에 다가가
낚시채비를 하면서
옹기종기 모여 있다
물이 밀물일 때
우리는 서둘러 그 섬을
빠져나와야 했다
우리들이 모두 빠져 나와 버린 그 섬은
언제나 외로움의 섬 이었다
똥 섬에 갔을 때는
그냥 편안하게 앉아 떠들다
때로는 볼일을 볼 때는
그 섬 아무 곳에나
그냥 볼일을 보곤 하였다
똥 섬은 언제나
큰 섬 옆에
홀로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어서
언제나 내게는
외로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
또 다른 큰 섬이기도 하였다
\"At Women Bay\" in Yeosu, Jeonnam Photo by Baek Wo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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