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푸른 나무의 행로

박종영 2020. 08. 06. 오후 02:11
633

 


푸른 나무의 행로


-박종영


녹색의 흔들림으로 생명의 끈을 놓지 못한다


사뭇 흔들리다가 푸름의 열정을 토해낸다

소나기 적시는 축축한 빗물에서는 바람의 핀잔을 즐거워한다


먼 길 재촉하는 더운 바람 앞에서
기지개 켜는 탐스러운 잎들의 환호,

투명한 색깔을 지키는 것은 나무의 섭리다


무더운 바람이 어느새 이별의 시간을 알리는 입추 절,


물오른 몸뚱이 숭숭 열린 숨구멍으로
청초한 울음의 산수국이 하늘색 그리움으로 찾아와
돌돌 말아쥔 잎 사이에 사랑의 웃음을 심어주고,


어느새 풍요한 세월 다독이는 여름 길 배웅이 정겹다.





댓글 4개

문희 2020. 08. 11. 오전 12:18

땀을 제대로 흘리지 못하고 입추를 맞이함에 느낌이 많습니다. 우리의 잘못, 자연의 반응... 그러나 여기 푸른 나무의 행로를 보며 어려운 여름이 극복되기를 바랍니다.

박종영 2020. 08. 11. 오전 11:32

2020년의 여름은 비와 바람으로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디에다 하소연을 할 수 없는 지구의 수난시대입니다 푸른 나무도 몸살을 앓은 8월입니다. 그래도 시간은 지나가고 있습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무더운 여름철에 건승하십시오.//

김민재 2020. 08. 13. 오전 12:27

푸른 나무의 기운을 받아들일때 싱그러움과 청춘을 느끼게 되는거 같습니다.

박종영 2020. 08. 13. 오전 11:05

창창한 녹색의 계절 8월, 비로 얼룩진 수해현장을 보면 자연이 원망 스럽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밝은 햇빛으로 반기는 나무와 푸른 하늘을 보면 위안이 됩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