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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장미(The Rose of Autumn)

백원순 2020. 10. 04.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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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장미(The Rose of Autumn)

                                     백 원 순

 

 

봄에 대한 생각이

모두 멀어져 보이지 않고

하얀 꽃을 마구 피우던

벚나무가

가을을 맨 먼저 알리 듯

잎을 떨구는 어느 날

푸른 여름 날의 삶에

부대껴 지쳐

모퉁이 돌아설 때

가을이구나 하면서

가던 길 갈 때

 

담장 위

가시나무 같은

아무도 보지 않은 장미나무 덩굴에

장미 한 송이

청춘을 찾는 뱀과 같이

무슨 애정영화의 여주인공의

빨간 입술 같은 관능으로

가던 길

잠시 멈추게 한다

 

댓글 4개

강주화 2020. 10. 06. 오전 09:26

올여름 회사 담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여름장미.... 가을장미도 기다려지네요.

김민재 2020. 10. 06. 오후 09:57

담장위의 붉은 유혹은 채찍의 포로처럼 마음을 움켜쥐는 마력이 있는거 같네요.

백원순 2020. 10. 07. 오후 02:17

\"스치듯 보낼 사람이 어쩌다 내게 들어와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날 아프게 지켜보네요.\" \"초혼\" 중에서 가을이 깊어 갑니다. 건강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백원순 2020. 10. 07. 오후 02:18

가을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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