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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머리카락 한올 뽑아

박영숙영 2020. 10. 04. 오전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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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머리카락 한올 뽑아

 

                 박영숙영

 

여러해 봄이 가슴위로 지나갔어도

마음에 품은 향기 영원하여

아직도 버릴수 없는 기다림

아, 흘러 내린

흰 머리카락 한올 손에 주워들고

가만히 드려다 본다

 

폭풍이 부는 날에도 두려움없이

육신의 향기를 짜내며

가장 알찬 열매를 위하여

살갖이 터지던 그 기쁨의 떨림

최선을 다하여 살아왔던 그 날의 그 열정은

누구를 위하였던 삶이 였을까

 

삶이란 불가마에 구워져

시련도 고통도 익어서

황홀한 비단 옷 입고

땅에 엎드려 기도하는

저 낙엽 한 잎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미풍은 가지끝에

움튼 새잎 간질간질

명자꽃  햇살아래

봄은 수줍은 초경인데

단풍든 낙엽인생

어디로 가야하나

 

지는 노을 술잔안에 가득체워

젊음을 마시면

가슴에서 팽창하는 쪽빛 그리움

내 흰머리카락 한올뽑아 붙이고 싶은

줄곳없는 이, 사연

그, 누가 가알까

내 검은 머리카락  흰머리 된 사연을

 

미주시인:박영숙영

문학서재  http://mijumunhak.net/parkyongsuk/home

유튜브 영상시https://youtu.be/ejDfZvPoRGM         흰머리카락  한올 뽑아

댓글 2개

문희 2020. 10. 08. 오후 02:22

살면서 겪는 희노애락은 자신과 가족과 세계에 영향을 줍니다. 흰머리카락 한올과 함께 하는 노을의 술 한잔, 의미 있는 시도 되고 미래의 계획도 됩니다.

박영숙영 2020. 10. 16. 오전 05:22

문희선생님 고맙스니다. 항상 넉넉한 마음으로 발자취 남기시니 오늘도 복 받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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