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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새(Any Bird)

백원순 2020. 10. 11. 오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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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새(Any Bird)

                                  백 원 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종류의 새들이 날아온다

우리는 새들과 같이

시간과 공간에 따라 이동하여

둥지를 틀고 사랑하며 머무르고

그리고 때가 되면

빈 둥지만 남기고

떠나는 것 같다

 

이른 봄 날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내 품안으로 날아오는 새를

매정하게 거부할 것이 아닌 것 같다

 

그 한 마리 새가

내 품으로 날아오기까지

십년, 이 십년, 삼 십년

아니 사 십년, 오 십년

그 먼 세월을 얼마나 많은 고통의

날개 짓으로

죽음 직전까지 날아왔겠는 가


인연을 함부로 맺지 마라 하였으나

이 말은 나의 욕심이 들어 있고

그 한 마리 새가

언젠가 내 품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면

그 한 마리 새를

내 가슴에 따뜻하게 품어 주어도

좋을 것 같다

 

 

댓글 4개

김민재 2020. 10. 12. 오후 10:32

새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자유와 여유로움이 그들이 가진 진정한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느껴집니다.

백원순 2020. 10. 13. 오후 12:11

민재님 반갑습니다. 가을이면 가끔 클래식 음악( the classic music)을 듣습니다. 하늘이 맑아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은 \"Tchaikovsky String Quartet No.1 in D Mvt 2( Andante cantabile)\"를 들었습니다. 민재님도 시간나시면 한 번 들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가을 하늘 같은 맑고 밝은 날을 항상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문희 2020. 10. 13. 오후 01:35

날아오고 날아가는 새, 가슴을 울리는 음악이 가을의 감성을 더합니다.

백원순 2020. 10. 13. 오후 05:41

이 길을 가는 데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좋은 친구'라는 어느 성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 지고 있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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