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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치 않느냐, 백로야

박영숙영 2020. 10. 16.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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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치 않느냐, 백로야

 

                        박영숙영

 

그래, 힘들겠지

사노라면 한번쯤은 

부대껴서 휘청거릴 때도 있겠지

그러나 희디흰 너의 날개

악취로 물들어 꺾이기야 하겠느냐

그렇지 않느냐, 백로야

 

서리인지 흰 눈인지

먼지인지 밀가루인지

흰옷입고 마음 감춘 무리 속에서

눈치를 보면서

눈치를 보면서 어울렸다 한들

풀물 들은 네 가슴이 변하겠느냐

그렇지 않느냐, 백로야

 

높은 절벽

돌 틈 사이에 뿌리를 걸치고 서 있는

소나무 가지위에 깃을 친다 한들

황사바람 솔잎 사이로 내보내며

산밑 계곡

지층에서 솟아나 흘러가는

무성한 물의 노래

마음 씻고 몸을 씻어

 

고개 숙여  

목줄기타고 흘러

순백의 영혼을 가진

너, 백로야  

시리도록 푸른 창공 속으로

백옥 같은 날개 펴고

자유로이 나는 새야

 

높이 나는 꿈아~

 

https://youtu.be/xnrN-B2PAXo        그렇치 않느냐 백로야

미주시인 :박영숙영/ YongSuk Be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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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문희 2020. 10. 16. 오전 11:53

진정 마음을 씻고 몸을 씻는다면 잘 되었다. 겉과 속이 다르면 아니되는 백로를 바라보며...

박영숙영 2020. 10. 18. 오전 06:15

주위를 둘러 보면 백로 같은 사람이 있으리라 봅니다. 저는 그런 사람을 알고 있지요 한평생 대쪽같이 곧은 마음으로 한평생 욕심없는 대 속같이 텅빈 마음으로 양심에 가책없이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정교육을 시키시던 아버님. 탈탈 털고, 또 털어도 백로같이 검은 점하나 없던 그분. 우리 주위에는 그런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문희선생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코로나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김민재 2020. 10. 19. 오후 11:07

순백한 백로의 모습에서 가장 하얀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는거 같습니다.

박영숙영 2020. 10. 25. 오전 08:20

하늘을 날으는 새, 머리를 숙이고 먹이를 먹어도 욕심없이 딱 자신의 위를 채울수 있는 만큼만 먹고 다음 끼니를 위해 저장하지 않는 하늘을 날수 있는 여러 새들을 저는 좋아 합니다. 학은 저의 동네 호숫가에 봄, 가을로 자주 날아 들고 그 외에 많은 종류의 새들이 봄,가을로 날아드는데 이곳 미국 텍사스 휴스톤은 철새들이 쉬었다 가는 곳이랍니다. 김민재선생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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