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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The Sunshine of Autumn)

백원순 2020. 11. 08. 오후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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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The Sunshine of Autumn)

                                       백 원 순

 


 


 


가을빛이 비추이는

산길을 걸을 때

모든 세월

영혼의 음양을

내 보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리

 


가을빛이 비추이는

산길을 걸을 때

굽이굽이마다 물든

단풍잎들이

삶의 페이지를

말하지 않으리

 


인생길에서

가장 많이 아픈 마음은

가장 붉은 단풍으로

인생길에서

가장 즐거웠던 추억은

가장 노란 단풍으로

 


 


인생길 중

가장 밝게 비추이는

노란 은행나무 잎처럼

그대 오기를 기다리면서

가을 모퉁이에

서성거리고 있다

 


 


 


 


댓글 3개

김민재 2020. 11. 09. 오후 09:35

그 뜨거운 여름의 태양도 가을의 따가운 햇살을 감히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무엇이 더 강하냐보다 무엇이 더 깊이가 있느냐를 바라보게 되는 가을의 햇살이네요.

정채균 2020. 11. 10. 오후 09:33

그대 오기를 기다리면서 가을 모퉁이에 서성거리고 있다.....

문희 2020. 11. 11. 오전 10:12

밝은 햇살 아래의 단풍을 표현하기 어려운 것처럼 숙성된 마음의 정리가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런 마음을 두드리며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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