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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꿈처럼 흐르고(Music flows like a dream)

백원순 2020. 11. 28.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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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꿈처럼 흐르고(Music flows like a dream)

                                                백 원 순


 


 


이른 봄날

꽃샘추위는

더블베이스의 저음으로

우울함 속에

새소리와 꽃들이

클라리넷의 맑은 소리로

아침을 깨운다

 


멀리 먹구름 속에

심벌즈의 번개 빛이

번쩍하더니

원시림의 북소리처럼

천둥은 점점 팀파니 음으로 들려온다

푸른 나뭇잎과 대지에는

피아노 소리의 빗방울이

한 동안 이어지더니

산골짜기 냇물에는

호른의 거친 숨소리가

바위들 사이로 흐른다

 


비 그친 후

숲 사이 맑은 냇물에는

청아한 물소리가

햇빛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플루트 음처럼

푸른 하늘 구름과 함께

여유롭게 흘러간다

 


긴장하며 살아가는

여름내 삶처럼 바이올린 음은

키 큰 나무에 바람이 지나간 후

하프 소리로 이어지고

첼로의 현을 스치는 가을바람은

나뭇잎들을

엄숙하게 물들인다

 


늦가을 저녁

붉은 노을은

오보에 선율처럼

멀리 멀리 서쪽하늘로

길게 이어진다

 


 


 


 


 


 


 


댓글 2개

문희 2020. 11. 30. 오후 12:01

사계 잘 감상했습니다.ㅎㅎ 겨울의 입구에서 더블베이스의 매력을 찾아봐야겠습니다.

김민재 2020. 11. 30. 오후 10:56

음악은 늘 우리를 홀리는 마법을 가졌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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