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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리라

정채균 2020. 12. 01. 오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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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리라

봄이면 씨앗 뿌리고 여름이면 열매 맺어
가을이면 추수하여 겨울이면 행복하다고 했던가
계절의 기억은 흐려지고
칼바람으로 파고든 우환 질고에 시달리는 일상이란

자연을 찾아 나서는 여행은
삶의 여유이며 재충전인데 사업과 직장은
나락에 빠져들고 집시 되어 방랑한다

혹독한 시간 감내하며 조금만 버티면 나아지겠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실낱 희망 기대해 보았는데
가을 보내고 겨울 맞으며 새봄을 기다려야 할까

오색 단풍에 높고 푸른 하늘아
예쁜 추억 꺼내 들고 유혹하지 말아다오
가까이할 수 없는 거리 두기에 달콤한 속삭임마저
입 닫았으니 멀리 바라보는 마음만 애처롭구나

감사를 모르고 교만한 마음으로
천방지축 날뛰고 다닌 지난날
겸손한 미덕으로 섭리에 순종하리니
다시금 입맞춤하며 껴안을 수 있을까
모닥불 피워 낙엽 타는 향기 보내며
고개 숙여 불변의 진리를 전합니다.

댓글 4개

김민재 2020. 12. 01. 오후 10:42

시간은 멈춤 없이 흘러가듯 모든 어려운 일도 지나가겠지만 그 영향과 휴유증은 남기 마련인거 같습니다.

문희 2020. 12. 02. 오전 10:05

낙엽을 태우며 연한 불꽃, 흩날리는 연기, 은근한 향내를 접하면 마음이 정리되고 생각이 깊어집니다. 얼킨 이기에서 깨어나 진리를 탐구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채균 2020. 12. 02. 오후 02:59

문희 선생님~ 낙엽을 떠올리면 구르몽의 시가 읽혀집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집콕하는 요즘 진리를 탐구하는 것도 나름 방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채균 2020. 12. 02. 오후 03:02

김민재 선생님~ 은빛 황혼에 아직 첫사랑 추억도 잊지 못하는데 끔찍한 코로나 기억은 어서 물리쳤으면 합니다 그래도 열병을 앓고 나면 면역력이 생기니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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