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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

윤해균 2020. 12. 02.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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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



           윤 해 균



어느 해 11월 마지막 날

친구 생일잔치에서

국수 먹다가 놀라 자빠진다

나이 칠십이 한 달 뒤라니



매번 활발한 용띠라며

주어진 세월 나이는 잊고

젊어 보이는 오십 중반이라

우기며 웃던 일도

이제 끝 인가보다



가득히 들어 보이는

쓸쓸한 숫자

70



모두 불타버려 열정이

금지된 노인 취급당하는

칠십에 들어오다니



이제야 떠나려

부산히 나서는데

보탬이 되는 유일한 인사

꽉 들어찬 부질없는 시작이다



댓글 2개

김민재 2020. 12. 02. 오후 11:06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반겨할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더 성숙해 가는 의미를 가져야 할거 같습니다.

문희 2020. 12. 12. 오전 09:39

나이에 따른 비교는 쓸쓸하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창의력과 고귀한 경험의 소유가 나를, 주변을, 세상을 밝게 만들고 있으니 부지런히 나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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