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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裸木)

정채균 2021. 01. 09.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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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裸木)


기나긴 섣달 시린 가슴

순백 외투로 감싸주는 함박눈

날이 밝아 햇살 내리면

감격의 눈물 반짝인다


어린 시절 버팀목 되고

여전히 노년 친구로

자리 지키는 수호천사

주름 깊고 갈라 터진 연륜을

누가 진정으로 위로해 주랴.


댓글 7개

천숙녀 2021. 01. 11. 오전 06:57

어린 시절 버팀목 되고 여전히 노년 친구로 자리 지키는 수호천사 ---

정채균 2021. 01. 11. 오후 08:07

천숙녀 선생님~ 겨울 나목을 보노라면 내 인생과 같은 동지로 여겨집니다.

김민재 2021. 01. 12. 오전 12:01

오래될수록 능숙함과 노련함이 몸에 베여야 할거 같아요.

문희 2021. 01. 12. 오전 11:14

겨울과 나목과 섣달 그믐을 지새운다면 갈라 터진 연륜이 무슨 문제이겠습니까? 마른 명태와 막걸리가 축하할 것으로 아룁니다.

정채균 2021. 01. 12. 오후 02:16

김민재 선생님~ 제가 한 분야 직장생활 40년 입니다. 눈 감고도 할 정도이고 젊은 신입 몇 사람 몫을 하지요 고목을 볼 때마다 그 나이테 만큼 듬직함이 느껴져요 산전수전 다 겪은 어르신처럼...

정채균 2021. 01. 12. 오후 02:19

문희 선생님~ 우리 마을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 고목 정말 막걸리를 영양제로 주더군요 명태도 안주 삼아 걸어 놀까요^^ 겨울나기 하는 게 안쓰럽기는 합니다.

문희 2021. 01. 13. 오후 06:20

아주 훌륭한 마을에 사시는군요. 찬 바람이 불 때는 명태 한 마리 몰고 가서 세상을 논하시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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