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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질까
천숙녀 2021. 01. 12. 오전 06:13
553
천숙녀 2021. 01. 12. 오전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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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질까
가파른 삶 오르면서 아침 오기 기다릴 때
눈 가득 고인 눈물 한 밤을 지새우며
잠이든 폐포肺胞를 깨워 밀봉된 편지를 뜯는다
창문으로 맑은 바람 조심스레 불어들고
조간신문 잉크 냄새가 녹슨 어제를 닦으면
햇볕도 지하방 벙커에 깊숙이 따라왔다
스무 계단 내려서면 머무는 곳 지하방
달도 별도 아득하여 숨죽여 흐르는 강
고단한 생의 흔적이 언제쯤 지워질까
싱싱하게 물오른 새벽 강을 기다렸다
가슴에 불 지펴주는 푸른 영혼의 피뢰침
어둠이 길을 내주며 세상 아침 열어주는
댓글 2개
문희
2021. 01. 12. 오전 10:43
바른 기상이 이미 흔적을 지웠습니다. 어떻게 살고 갔나 세부적 어두움은 큰 흔적의 밝음과 비교할 수 없지 않습니까.
김민재
2021. 01. 12. 오후 12:43
지우려해도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은 내 마음의 미련때문이 아닐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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