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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김강호 2021. 01. 26. 오후 10:18
427
김강호 2021. 01. 26. 오후 10:18
427
선운사
김강호
매서운 눈발 사이로
비늘처럼 내리는 햇살
해탈의 경지쯤에서
묵도하는 나무 위로
법어를 담담히 풀며
풍경소리 번져간다
더 혹독한 날을 별러
불 댕겨 놓으려는지
탱탱하게 차 오르는
동백꽃 망울들이
시퍼런 독기 품은 채
잎새 뒤에 숨어 있다
스님의 묵언이
시나브로 다가가서
감나무 휘어지도록
마알간 불을 켠다
선운사 낮은 길 따라
속내 드러낸 겨울
댓글 2개
김민재
2021. 01. 26. 오후 10:49
오랜 침묵이 반드시 좋은 뜻은 아니겠지요.
천숙녀
2021. 01. 28. 오후 06:11
선운사 낮은 길 따라 속내 드러낸 겨울 그 길 따라 선운사 다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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