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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고집
기억의 고집
-박종영-
어떤 풍경이 마음에 느껴오는 것은
살아오며 경험한 세상과의 대화가 기억되기 때문이다
술 한 모금으로 술 한 병의 취기가 기억되고
시집을 읽다 보면 감명의 시어를 마음에 담는 현명한 머리가
기억의 징검다리가 된다
어떤 때는 빈 의자에 그리운 사람이 앉아 웃고 있고
괴로운 과거를 영원히 잊고 싶은데
신기루처럼 피어올라 소소하게 아픔을 주는 기억도 있다
오래 간직하고 싶은 사랑의 날이 안타깝게 사라지는 시간
잊는다는 것은 즐거웠던 시간을 반환받지 못하는
아픈 추억이고 새로운 출발의 선물이다
기억을 고집하고 싶은 간절한 오늘
세상이 뭉클하게 남은 시간들을 보채고
마음 안에 깊이 숨기고 싶은 얼굴 하나
곱게 다스리고 키우는 일로 소중한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댓글 6개
좋은 기억들만 있으면 새기고 싶은데... 그러나 괴로운 과거도 세월이 흐르면 그리워지더이다. 시인님~ 너무 고집 부리지 마시고 이제 그만 보내 드리는 미덕은 어떨까요^^ 진달래 꽃 시심으로...
늦은 나이에는 기억이 미약하여 빠른 세월을 느낀다 하는데 아까운 시간 놓칠세라 고집을 부릴 수밖에 없나이다.
기억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하게 되는것이 아닐까요.
그리운 추억은 고집을 해서라도 기억을 한다고 합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무척 감사합니다. 변덕이 심한 날씨에 더욱 건승하십시오. 시인님.//
기억도 나이를 먹으면 퇴색한다고 합니다. 빠른 세월을 붙잡고 더욱 단단하게 기억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맨 처음의 기억은 오래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흔히 추억을 먹고 산다고도 합니다. 감사드리며 더욱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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