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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정채균 2021. 02. 08. 오후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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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남녘 시골 외가 방문하면

길섶에 들꽃 피어나고

황톳길 돗자리 깔아 손녀 맞아주어요


콧노래로 동구 밖 걷다가

돌부리에 넘어지면 걸림돌이지만


송사리 노니는 맑은 냇가

가로질러 놓인 디딤돌은

고맙고 따뜻한 할아버지 마음이에요


앞서가던 종다리 따라

무덤가 도착하니 할미꽃 반겨주고

풀피리 만들어 ‘과수원길’ 연주하니


파릇한 새싹 눈물 머금어요

댓글 8개

김민재 2021. 02. 08. 오후 10:33

시골에서 느껴지는 징검다리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게 되네요.^^

천숙녀 2021. 02. 09. 오전 05:52

정채균 시인님! 저도 선생님따라 징검다리 건너봅니다 송사리 노니는 맑은 냇가 가로질러 놓인 디딤돌은 고맙고 따뜻한 할아버지 마음따라 건너보지요

박종영 2021. 02. 09. 오전 11:39

남녘땅 한가로운 시골길이 환하게 펼쳐집니다. 시냇가 징검다리도 하늘 높이 나는 종달새도 모두 찾아오는 파릇한 봄을 마중합니다. 감사드리며 고운시에 함께 합니다.

정채균 2021. 02. 09. 오후 03:56

청계천이나 민속촌에 잘 만들어진 징검다리가 아니라 옛날 시골에 크기와 모양이 다른 돌멩이로 놓인 징검다리가 좋았지요 이끼가 껴서 미끌어 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조심해서 건너라 했지요^^

정채균 2021. 02. 09. 오후 03:58

할아버지 손 잡고 건너다가 불안하면 아예 껴안고 건널 때 그 따뜻한 품과 구수한 할배 냄새...

정채균 2021. 02. 09. 오후 04:01

그렇게 찾아오던 고향의 봄 환갑을 넘겨서도 선명하게 기억 됩니다 손자 보면 언제 한 번 찾아가야지요^^

문희 2021. 02. 10. 오후 06:02

흐르는 물처럼 세월이 가고 그것를 건너가듯 손녀와 할아버지가 연결됩니다. 송사리, 종다리, 할미꽃이 짧지않은 역사를 함께 연주합니다.

정채균 2021. 02. 12. 오후 05:28

까치설날 괜찮다 오지 마라 연락은 했으면서 손자들 재롱 밟혀 동구 밖 언덕길에 세뱃돈 허리춤 넣고 먼 하늘만 쳐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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