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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설

송성헌 2021. 02. 13.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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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설 아침

점점 더 병들어가고 있는

내 영혼을 뒤돌아본다.

 

어느 가난한 이가

먼 나라로 가서

보잘 것 없는 벌이를 하다가

잠 잘 곳이 마땅하지 않아

한 겨울 동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돈 없어도 볼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꽃과

산과

사람들

 


돈이 없어 불편한 것보다

사람으로부터 받는 온정을

느낄 수 없는 것이 더 불편한 데

 


그 가난한 자의

최후는

역시 돈 때문이었던가, 

부족한 온정 때문이었던가,

 

하늘에 뜬 별들이

들 위에서 껌벅이며

지구별에서 오는 그 슬픈 소식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댓글 3개

천숙녀 2021. 02. 14. 오전 05:31

쓸쓸한 설 작품에 공감합니다 하늘에 뜬 별들이 들 위에서 껌벅이며 지구별에서 오는 그 슬픈 소식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종숙 2021. 02. 14. 오후 08:43

쓸쓸한 설 제목이 더 마음을 공허하게 하네요

김민재 2021. 02. 15. 오후 11:02

외로움은 그 자체보다 느껴질수록 더 외로워 지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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