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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첫 구절
현미정 2021. 03. 14. 오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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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정 2021. 03. 14. 오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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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첫 구절
현미정
삭막한 겨울 끝자락
을씨년스럽긴 하지만
듬성듬성 털 빠진 까투리 새끼를 보듬은
어미 같은 산 모양
따스한 혼이 서려 피어난다
누구의 울음인가
저리 고은 울음은
얼마나 한이 맺힌 가슴이면
풀지 못한 붉은 한 씻지 못해
저리 곱게 망울지어
가슴 가슴마다에 들어앉아
환호하게 하는가
나는 배웠노라
차라리 풀을 수가 없다면
슬픔의 가락보다는
목젖을 지그으시 눌러
떨어지는 멍울
저리 고은 미소로 천 만년을
마다의 가슴에 들어앉아
봄이라는 희망의 첫 구절로 남으련다
댓글 2개
정채균
2021. 03. 14. 오후 04:38
실개천에서 속삭이던 버들이가 개나리와 눈맞아 담 넘어 뒷동산 올라 부둥켜안고 얼레리꼴레리 숨넘어가는데 아무리 자연 순리라 해도 속살보이며 꽃구경 오라 꼬드기니 뭇사내들 점잔 떨고 있겠는가
김민재
2021. 03. 15. 오후 11:44
붉은 의지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불타오르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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