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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대지는 만삭이다

박영숙영 2021. 03. 15.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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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대지는 만삭이다

 

           박영숙영

 

때 아닌 새하얀 바람

시린 입덧 하면서도


하늘에서도


땅위에서도


땅속에서도 치마끈 풀어내는


사랑의 기적은 멈추지 않았으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는 곳에서도


차가운 봄 시샘 진통이 와도


마른 가지


촉촉히 젖어드는 눈꽃 물


 


아침안개 자욱한 숲속


마른 뿌리


따뜻한 양수 머금고


금방이라도 출산 할듯


대지의 자궁문 열리면


 


씨앗 죽어


부활하는 생명의 탄생


봄은 겨울을 인내한 승리자의 것


축복받은


3월의 대지는 만삭이다.



댓글 2개

김민재 2021. 03. 15. 오후 11:41

대지의 어머니가 느껴지는 힘이 떠오르게 되네요.

박영숙영 2021. 03. 17. 오전 11:42

김민재 선생님 고맙습니다. 봄이 오고있습니다. 그 추웠던 겨울을 인내하고 만물이 소생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봄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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