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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장의 봄
현미정 2021. 04. 02. 오후 03:02
506
현미정 2021. 04. 02. 오후 03:02
506
이화장의 봄
현미정
이화장에 봄은 와
개나리 진달래 목련 송송 피건만
옛 주인 어딜 가고
반기는 이 없어라
소슬한 바람만
주인인 듯 기척을 내네
노련한 기술 나라사랑
근심 배인 자비한 음성
곳곳에 서려
꽃신 신은 바람
꽃향기 봄 내음
이화장 가득 뿌리고
오지 않는 주인 기다리다
못 내 서러움 비가 되어
비탈진 낙산 바위에 흘러드네
꽃구름 푸른 하늘
인척 없는
빈 마루 내려앉아
놀다 가면
노을진 긴 그림자
주인 오심인가
대답 없는 무심함에
하얀 문 창호지
서름을 매달은 문풍지가
파르르 파르르
목노아 울음을 터트리네
댓글 1개
김민재
2021. 04. 02. 오후 10:09
내마음 한명 알아주는 이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작은 행복을 이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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