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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 천숙녀

천숙녀 2021. 04. 07.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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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 천숙녀 버리지 못하는 집착의 길 한 짐 씩 덜어내자 맞물린 톱니에 갇혀 견뎌야 했던 급류쯤 역류로 흐르는 소문은 참아온 내열(耐熱) 이다 봄볕이 몰고 온 사연 소름으로 돋았다 꼿꼿이 서서 버티었던 발길 뚝 끊긴 사월 한바탕 춤사위였다 칼집 내어 버무리던 한여름 출렁이던 서녘하늘에 노을이 탄다 땅을 치며 쏟은 눈물 목청 풀고 울었던 날 지독한 눈물이 있어 꽃으로 피는 거다 생(生)의 순간 오늘 하루는 한편의 드라마다 수맥(水脈)으로 흐르면서 꿈틀거리는 목숨 줄 우주의 맑은 길 여는 가뿐한 맨발이다

댓글 1개

김민재 2021. 04. 07. 오후 11:14

맨발과 맨몸이 다를것도 없지만 우리는 이것으로 많은 잣대를 가지고 살아가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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