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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윈 몸 / 천숙녀

천숙녀 2021. 04. 10.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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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댓글 1개

김민재 2021. 04. 12. 오후 06:32

야윈 나무의 모습에서 쓸쓸함과 외로움을 저절로 느끼게 되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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