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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 천숙녀

천숙녀 2021. 04. 26. 오전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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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 천숙녀 ​ 풀지 못한 숙제를 두고 한 폭 그림을 그리는 오후 마음 헹궈 널며 두 눈 닦고 귀 씻어도 명치끝 단단한 옹이 풀어질 날 있을까 형틀에 칭칭 감긴 속마음 풀길 없어 긴 목에 목줄을 걸고 내 몸 찢듯 터트렸다 끓이다 여물어 터진 엽서 한 장 띄웠다

댓글 1개

김민재 2021. 04. 26. 오후 04:33

오후에 느끼는 나른함은 우리 삶의 묵직함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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