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가로수

정채균 2020. 12. 17. 오후 09:14
522

가로수

 


조경용으로 자라 팔려 왔지만

거친 땅에 나이테 늘려

넉넉한 가지 잎새를 냈다

 


차량 물결에 기관지염 앓고

잔가지 부러지는 싹쓸바람에도

꿋꿋이 줄 맞춰 자리 지켰다

 


행인에게 그늘 내리고

낙엽 지는 계절을 노래했는데

새벽 깨운 청소부 싸리비는

빛바랜 추억 조각 쓸어 담는다

 


고난 닥쳐도 남 탓하지 않고

하늘 우러러 자연에 감사하며

오늘도 파수꾼 임무를 다한다.


/////////////////////////////////////

並木



造園用として育てられ、売られて来たが

荒れ地に年輪増やし、

たっぷりした枝、葉っぱを出した


車両流れに気管支炎患い、

小枝折れる総なめ風にも

屈せずに並んで場を守った


行人に陰り出し、

落葉の季節を歌ったのに

夜明け起こした清掃員の草帚は

色褪せた思い出欠片 掃き集める


苦難押し寄せても人の所為にせず、

天を仰ぎ、自然に感謝しながら

今日も見張り役を果たす。


- 일역 이관형 교수 -

댓글 6개

김민재 2020. 12. 17. 오후 10:39

작고 사소한 것이 없으면 큰 불편으로 다가올때 비로서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거 같습니다.

박종영 2020. 12. 18. 오전 11:29

환한 길을 지키는 가로수, 더운 사람에게 그늘을 내리고 계절을 노래하며 토해내는 잎들을 청소부에게 선물하는 가로수의 여정이 아름답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채균 2020. 12. 19. 오후 06:04

박종영 선생님~ 직장 창문을 통해 가장 가까이 지켜보는 가로수 저에게 자연의 진리를 교훈하는 스승이며 친구입니다.

정채균 2020. 12. 19. 오후 06:08

김민재 선생님~ 가로수, 오가는 인파와 자동차... 창밖의 풍경들이 세월따라 흐릅니다요.

문희 2020. 12. 20. 오전 09:48

수백년 된 가로수길을 걷는다면 어떤 생각이 떠 오를까요. 사회와 역사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채균 2020. 12. 20. 오후 04:16

문희 선생님~ 가로수가 제법 긁어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보여요 그래서 지나칠 적에는 할아버지! 하고 인사 드린답니다 뭐라고 대답은 하시는 것 같은데...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