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7월이 오면

박동수 2021. 06. 30. 오후 03:09
535
7월이 오면

                            글 : 박동수


돌아 갈 수 없는 길
한해의 반 고개를 지나온 7월
하얀 찔레꽃이
향기를 몰고 오네

고향을 잊어가는 마음속에
7월의 편지를
하얀 꽃으로 대신하여
그리움과 함께
마음의 향기를 보내고
지친 삶의 굴레를
하얀 꽃밭으로 기억을 옮겨 간다

찔레꽃잎에 묻은
작은 사랑들을
향기로운 나날이 되기를
나는 이 7월의
하얀 항기를 
날려 보내며 빌어본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20210630

댓글 6개

박종영 2021. 07. 01. 오전 11:02

고향의 언덕에 핀 하햐얀 들찔레가 알싸한 향기를 풀어내는 7월입니다. 무논에 벼가 푸르게 일어서고 지평선으로는 뭉게구름이 떠가는 절기입니다. 찔레꽃 노래 감사히 읽습니다.

김민재 2021. 07. 01. 오후 02:05

향긋하고 강하고 다른 시작과 같은 느낌으로 대하게 되는 7월인듯 합니다.

박동수 2021. 07. 02. 오전 08:49

지구상의 어떤 문화에서도 \"7\"의 숫자는 시작이며 만수(滿數)의 상징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지나온 수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반을 시작하는 새로움도 있는 것이지요. 이런 새로운 시작에서 참신한 애정으로 이웃과 동료들을 응원하는 계기가 민재님께도 함께하기를 기원 합니다.

박동수 2021. 07. 02. 오전 08:58

내 고향은 동해안 입니다. 유독히 해변에는 해당화와 찔레꽃이 많이 피곤 했지요 흐르는 개천 둑에 하얏케 핀 찔레꽃의 추억이 많은 편입니다. 가난한 시절 군것질 할 것이 풍요치 않았을 때 찔레꽃 순을 꺾어서 까먹던 시절이 새삼스레히 그립기도 하고요. 그 때 그 친구와 이웃들이 정겨운 애정들을 나누던 생각이 문득문득 나지만 모두 먼 나라를 가고 남은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 그리움을 깔고 사는 현실입니다. 감사 합니다

정채균 2021. 07. 03. 오후 09:35

화려함도 없어 뭇 시선을 끌지 못하지만 잡초의 근성으로 아무도 원망하지 않고 하얀 마음, 하얀 향기로 만족하는 찔레 아가씨 그래도 이렇게 기억하여 글로 노래로 남기는 예술인이 있으니 위로 받기를...

박동수 2021. 07. 03. 오후 11:33

하얀 꽃 속의 청백함과 아름다움은 비할 곳이 없지만 잡초 속에서 자라는 습성 때문에 사랑을 받지 못하지만 순결함은 극치입니다. 모자라는 재주로 다 나타내지 못함이 아쉽기도 합니다. 삶의 굴레 속에서 허덕이며 사는 우리의 민초들의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는 꽃임을 표현하고 싶을 뿐입니다. 감사 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