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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창포

박종영 2021. 07. 05.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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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창포
                 - 박종영-
낮은 산허리 감고 밋밋하게
떠도는 안개비 사륵사륵
소담한 산수국 등허리 적시고, 
푸른빛 밟고 넘는 산천마다
풀국 새 뭉개진 울음이 쑥 빛으로 물들고
물봉선 연둣빛 웃음에 마음을 빼앗기는 시절,
밭둑 가 애기똥풀이
아장아장 걸어 나오면
더운 바람에 길 내어주고 비켜선 노란 민들레
꽃술에 새벽 별이 흐르면
또르르 영롱한 물방울이 그리움으로 속삭이고, 
구름을 물고 흐르는 샛강
낯익은 징검다리 반질반질한 디딤 자국마다 
유장(悠長)한 세월이 눌러앉아

등 시린 추억을 다독이고,


그제야 애환의 보랏빛 세월 피워 올리는 
칠월의 꽃창포!
-칠월에 다시 읽은 詩-

댓글 6개

정채균 2021. 07. 05. 오전 11:06

7월의 여름 꽃들이 비를 머금고 앞다투어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꽃을 바라보는 고운 마음이 행복합니다.

박동수 2021. 07. 05. 오전 11:59

하찮은 들 풀꽃도 시인의 눈길엔 아름다운 노래가 되고 밝고 고운 보라색 노랑색 붓꽃(꽃창포)은 아련한 애환의 꽃이 되는 자연이 우리 곁에 있음에도 오늘의 세월은 언제나 엉킨 실타래 같은 시간들이 많은 것은 안타까운 것이지요 그래서 시인은 언제나 슬프고 가슴 아픔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박종영 2021. 07. 05. 오후 01:13

어느새 칠월입니다. 산아래 아늑한 둠벙에 피어 있는 노랑 꽃창포의 활기찬 모습에 저절로 감흥되는 칠월입니다. 세월이 워낙 빨라 어디에 눈돌릴새 없이 바쁜 마음입니다. 둥둥 흘러가는 푸른 칠월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박종영 2021. 07. 05. 오후 01:16

여름에 바라보는 꽃들이 전하는 청량감은, 어두운 우리내 생활에 활력소를 전하고 있어 더욱 좋습니다. 그래서 꽃을 바라보는 마음은 곧 그리움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추억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김민재 2021. 07. 05. 오후 05:54

맑은 꽃망울에서 싱그러움과 아름다움 달콤함을 모두 동시에 느끼게 되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박종영 2021. 07. 06. 오전 10:44

철마다 피어나는 꽃들이 다르듯이 언제나 7월이면 피어나는 창포꽃 무리, 한아름 하늘을 받쳐들고 이토록 질긴 세월 이겨내야 합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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