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달개비 꽃(시집으로 발표작 모음)

박동수 2021. 08. 13. 오후 05:20
603



달개비 꽃           


                         글 : 박동수


하늘을 머금고

또 하늘을 처다 보고

그 먼 하늘

새벽 홰치는 소리

듣고 있을까


죽도록 돌아오실 님

기다리다가

가슴 멍든 

파란 달개비 꽃


흰 아침이면 시들어 

사그라질 사랑이여!


      <달개비 꽃 전설속에서>

            2011년 시집\"굴레\"발표

 




달개비 꽃 


                         글 : 김용화


뒷마당 한구석 닭의장 근처

풀섶에 숨어


빠꼼히 얼굴 내미는

너를 만나면


그리움은 온통 연파랑 하늘빛이 된다


몽당연필 침 발라

눈썹 그리다

 

먼 마을 시집간

달개비꽃 막내고모

 



달개비 꽃 


                         글  : 洪 海 里


마디마디

정을 끊고

내팽개쳐도,


금방

새살림 차리는

저 독한 계집.


이제는

쳐다보지도,

말도 않는다고


말똥말똥 젖은 눈

하늘 홀리는

저 미친 계집. 

 




달개비 꽃 


                         글 : 김춘수

 

울고 가는 저 기러기는

알리라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

울지 않는 저 콩새는 알리라

누가 보냈을까

한밤에 숨어서 앙금앙금

눈 뜨는


          2004년 시집\"달개비 꽃\"발표

댓글 5개

박동수 2021. 08. 13. 오후 05:24

시집으로 발표된 글을 모아 보았습니다. 달개비 꽃은 역시 어디엔가 처연한 생각으로 보는 경우가 시인의 시들을보면 알것 같습니다. 참으로 묘한 생각이 드는것은 저 만일까 생각해 봅니다

박종영 2021. 08. 15. 오후 05:17

자주 달개비꽃 시집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채균 2021. 08. 18. 오후 04:45

잡초라지만 이리도 어여쁜 달개비 꽃을 독한 미친 계집이라 하니... 보아하니 싫은 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침이면 시들 사랑이니 가슴에 멍들 수 밖에요.

박동수 2021. 08. 18. 오후 04:57

그렇지요. 싫은 소리는 아니고 집요한 생존정신으로 곱게피는 것을 애정의 밉상으로 보는 소리 겠지요 대단한 발상의 詩가 아닌가 싶네요. 감사 합니다 정 작가님

박동수 2021. 08. 18. 오후 04:58

항상 가깝게 여겨지는 박시인님의 문운이 풍요 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