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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안부

박종영 2021. 10. 10. 오후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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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안부

 

-박종영-


누군가의 위로 말씀은 

흔히 주변을 맴도는 간지럼타는 위안이고,


한때 그리움을 함께 나눈

그대의 입김이 서린

달콤한 편지를 열어보는 시간은

고향을 잊어버린 생각으로  외로움을 탄다


누구나 고독을 즐기다 보면

신기루 같이 달려오는 현란한 안부가

움켜쥔 한 추억을 놓으며

깊숙이 사라지는 것을,


그 고독을 잡기 위해 손을 벌리면

미끄러진 세월 속으로 아득히 사라지는

그리운 얼굴들,


모두가 사라지고 나면

풋사과 닮은 연둣빛 은행나무가 한축을 들며

나를 향해 묻는다,


그대를 염려한 안부는 

누구의 이름으로 고독한가를?




댓글 4개

박동수 2021. 10. 11. 오후 02:21

고독을 잡기위하여 손을 내어밀면 아득한 세월속으로 사라지는 영상............그렇지요 공감하는 글 감상 했습니다. 평안이 있기를 바랍니다.

정채균 2021. 10. 11. 오후 09:38

가으을 남자의 계절, 고독의 계절이라고 합니다만 사색에 잠긴 고독한 시인을 보는 듯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문안 전하는 문우가 있으니 위로 삼으시길...

박종영 2021. 10. 12. 오후 12:59

혼자 즐기는 고독은 스스로 자신을 고독속으로 끌어들이는 습관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색이 지나치면 고독해 진다는 당부도 있습니다. 작은 글에 함께한 시간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1. 10. 12. 오후 01:02

가을은 언제나 남자의 계절로 치유되는 절기입니다. 왕성한 기운이 서려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고독은 간혹 혼자즐기는 낭만이라고 하지만 지나치면 우울함이 다가오는 위험이 있습니다. 따뜻한 안부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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