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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慰勞 / 천숙녀

천숙녀 2021. 10. 23. 오전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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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慰勞 / 천숙녀 ​ 베란다에 화분 몇 개 눈을 뜨면 물을 준다 내 몸처럼 간절한 갈증 속에 시달릴까 이정표 간이역마다 계절병 하나씩 내려놓아 입술물고 밤 밝혀도 밤만 앓다 밝아오는 뿌리로 내려가는 병균 막지 못한 탓 있으니 부황 든 잎 새로 앉아 도리질에 바쁜 몰골 하루를 살아내며 소리 속에 소리를 읽고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에 얹혀 날고 있어 붙박이 지키고 싶어 간절한 기도지만 어쩌면 세상 밖으로 내쳐질 그날와도 세월 한 귀퉁이에서도 꿈을 꾸며 살아야해 새롭게 입덧을 한 뒤 만삭滿朔의 가을 짚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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