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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 / 천숙녀

천숙녀 2021. 11. 17.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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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 / 천숙녀 발자국 자국마다 버석 이는 가을 길 깊은 계곡 산모퉁이 모퉁이 길 돌아들면 스님의 목탁소리와 범종소리 들려오고 핏줄까지 짜릿한 청정법신淸淨法身 희열의 꿈 풀벌레 울음마저 알싸하게 익어가는 낙엽들 흩날리면서 늘여 앉힌 십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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