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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삶 / 천숙녀

천숙녀 2022. 02. 20. 오전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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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삶 / 천숙녀 ​ 일손 끊긴 가장들 눈 자위 붉어졌다 삶은 늘 비탈 져서 뒤뚱이며 걷는 걸음 목메어 생 목 오르고 쉰 물까지 토해내고 ​ 올 올마다 깊숙이 낡은 지문 묻어있다 무릎 기어 오르는 강 시린 관절 앓다 가도 속 깊은 상처 따위는 스스로 꿰매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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