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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바람 / 천숙녀

천숙녀 2022. 02. 25. 오전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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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바람 / 천숙녀 ​ ​누군가 빈 방에 물 빛 벽지 바르네 두터운 창 가르며 눕는 저 달 모습으로 성심껏 동양화 한 폭 그려주고 있었네 ​ 질 긴 목숨 하나 끌고 밀어 당길 때 저무는 언덕에서 불사르는 그대 손길 그리움 화음으로 받쳐 불러주는 노랫소리 ​ 하늘을 씻고 닦아 물소리 심겠다 마주 보아 가슴 치는 실 바람 이름 얹어 외줄 의 쓸쓸한 허기 시(詩) 한편을 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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