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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힌 몸 / 천숙녀

천숙녀 2022. 03. 15. 오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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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힌 몸 / 천숙녀 어스름 땅거미가 마을 앞 따라오면 깊은 숨 몰아쉬는 녹음 꽉 찬 고향 숲길 ​ 고향 집 길을 열고서 대문빗장 열었다 ​ 깊은 정情 나누려고 담 높이 낮추었던 ​ 어깨를 기댄 그림자 마당 안 들어서고 ​ 방마다 환한 등잔불 손님 반겨 맞는다 ​ 굽이쳐 흐르다가 바위 턱에 부딪힌 몸 ​ 한 치 꿈을 키워 온 물오른 음성 귀에 닿아 ​ 지층 위 쌓여진 흔적 끝날 수 없는 생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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