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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그림 전시회

정채균 2022. 04. 06. 오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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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그림 전시회

 


빼앗긴 동토에 삭풍 불어오니

갓 봉오리 진 여린 가슴 싸매고

군수공장 일자리 준다는 유혹 따라

허기진 가족의 효녀로 공출당했다

 


뱃멀미로 탈진하여 도착한 곳은

열대 섬나라 일본군 주둔지였으니

여독도 풀리기 전 막사로 불려가

찢기고 까무러친 열여섯 소녀

 


날마다 몰려오는 쪽발이 성고문에

소중한 아기집은 파헤쳐져망가지고

배부른 동료는 까마귀밥 되었다

 


전쟁 끝나 군표는 종잇조각 되고

고국은 갈 수 없어 밀림에 남아

옹이 진 목숨 이어온 동박새 애가

 


아리따운 청춘을 짓밟은 수만큼

선혈로 하염없이 그린 동백 꽃송이

지금도 그 외침은 비수로 변하여


패전국 일본열도를 침몰시키고 있다.

댓글 4개

박종영 2022. 04. 06. 오후 03:11

못된 일본이 광기를 부리던 제국시대 꽃다운 청춘의 소년들이 挺身隊의 굴욕으로 끌려간 그날의 슬픔이 고스란히 기억되게 합니다. 아픈 시를 읽으며 어린시절 해방의 그날을 상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박동수 2022. 04. 06. 오후 04:04

아들을위하여 죽음을 선택한 아비의 죽음을보고 새가되어 날아갔다가 죽은 아비가 그 자리에서 동백 나무가되어 꽃을 피우니 날아간 새가 돌아와 아비지 나무에 둥지를 틀고 슬프게 살았다는 동박새의 슬픈 이야기.. 일제시대를 체험으로 아는 것은 슬픔이기 전에 약한자의 비극이었지요 동족을 엉뚱한곳으로 몰아 넣은 같은 피를 나눈 민족의 애환입니다. 그리고 무지의 조상들의 책임도 있고 굴욕이기 전에 스스로 만든 처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싸우며 자멸하는 우범을 만들지 말아야 함을 눈으로 경험한 겁니다. 탓할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크고 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 산 증인입니다..정시인님

정채균 2022. 04. 07. 오후 12:36

일본군 성노리개로 공출되고 임신하면 죽여서 정글에 버렸다는 만행을 들었습니다 고국에 돌아온 위안부 피해자들이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동백꽃에 비유해 보았습니다.

정채균 2022. 04. 07. 오후 12:40

아직도 위안부 동원을 부정하는 일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일본 지진은 그 열도를 집어 삼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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