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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넘는 나무들

송성헌 2022. 04. 14.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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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따뜻한 말과

기분 좋은 표정으로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야 하는데

 


나무들만 옛 이야기를 전하듯

평화로운 잎을 흔들며

언덕을 넘고 있다

 


시민을 총으로 쓰러트리고

시신은 모래로 덮어버리고 가야 하니

 


전쟁은 싸우는 자에게도 힘이 들지만

쓰러지는 자에게도

한없이 억울하다

 


나무들은 푸릇푸릇 새싹을 틔워서

미처 꽃을 보지 못하고 죽은 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언덕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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