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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between the lines / 박얼서
Read between the lines / 박얼서
어부들 사이에 이런 표현이 있다
\"실망하러 갑시다\"
이때 어부들이 말하는 '실망'이라는 게
만선을 이뤄낸 그물망 그런 대운을 말하는지?
실망(失望)을 뜻하는 건지?
뭔가 좀 애매하지만
그날의 행운을 바라는, 스스로 실망감을 떨쳐 보려는 간절한 표현임엔 틀림없다.
노르웨이엔 이런 응원도 있었다
\"Shit fiske!\"
수많은 주민들이 작은 항구를 가득 메운 채
출항하는 낚시배를 향하여
힘차게 응원하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Shit fiske' 이 말을 직역해 보니
'낚시를 망쳐라' 였다
응원과는 대척점이었다
순간적으로 오해될 수도 있는 말이었다
반어적 표현이었다
노련한 은유로다
말과 글을 곧이곧대로 읽고 해석하던 시대는 지났다
벌어진 상황과 눈빛까지도 읽어야 하는 시대다
요즘엔
굳이 <화장실>이라 명시하지 않아도
남녀를 구분한 그림 또는 표식만으로도
해우소(解憂所)라 읽어낼 줄 알고
발길이 먼저 이에 공감한다
공감력으로 치자면, 글줄 보다는 그림이 더 우수한 셈이다.
댓글 6개
그림으로 표시되는 생활의 습관은 시각적인 학습효과가 성숙된 것이라고 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글자가 만들어지기전 기호와 그림으로 의사소통을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림으로 더 잘 소통된다는 것에 이해가 되는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김 시인님의 건강과 건필을 늘 응원합니다 ^~^ ^~^
감사합니다, 박 시인님의 건강과 건필을 오늘도 응원합니다 ^~^ ^~^
\"between the lines\"은 '행간을 읽다\" 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예시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알기로 \"between the lines\"을 잘 이용한 작가로 미국 소설가 '허먼 메빌'의 \"백경\"이 떠오르고,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인 '보들레르'가 생각이 납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도 뒤 따르기도 하고요,,, \"은유(metaphor)\"가 나이가 들면 \"symbolism\"이 되는 게 아닌가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여 봅니다. \"between the lines\"을 \"마음을 읽다\"로 제 나름대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좋은 주 중 되십시오.
\"행간 혹은 언외를 읽다\"라는 말 속엔 수사적 은유나 풍자는 물론 크고 작은 상징까지도, 문학의 본질과 유사하게 닮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선생님께서 실례로 올려주신 '허먼 메빌과 보들레르, 헤밍웨이 같은 작품의 소개 또한 더 큰 이해와 도움이었기에 오늘 내겐 기쁨입니다. 늘 감사하고요, 오늘도 더 큰 건강과 건필을 마음 깊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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