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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詩人)과 나 / 박얼서
시인(詩人)과 나 / 박얼서
세상이 그토록 아름다워 보였던 그때도
세상이 한없이 억울했던 그때도
우린 늘 한몸이었다
작동이 멈춰버린 채
두 손 꽁꽁 묶여 지내야 했던
지난 삼 년
그때도 우린 서로
멈춰버린 시간을 흔들어
그날그날의 맥박을 점검하였고
외로운 사막을 걷는 동안에도
달빛 아래 갈팡질팡 밤길에 지쳐가면서도
방향만은 잃지 않았다
너의 생각과 나의 고집이 크게 충돌하던 그날도
종일토록 침묵 대 침묵으로 맞서던 그날도
우린 서로
더 깊이 알게 되었고
욕설처럼 크게 꾸짖던 그날도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던 그날도
너는 내게 시(詩)가 되었다.
댓글 4개
스쳐가는 찰나의 시구를 찾았을 때의 기쁨을 생각합니다. 항상 나를 따르는 詩, 영원한 지성의 동반자입니다.
깊은 의미의 표현과 큰 재능은 일찍 오기 어렵다 하여도 접근의 노력도 보통 사람의 일이 아니라 생각하니 숭고해 집니다.
문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과 건필을 늘 응원합니다. ^~^ ^~^
박종영 시인님, 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과 건필을 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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